김건모 성폭행 의혹 안타까운 이유

1. 가로세로연구소(약칭 가세연)의 '김건모 성폭행 의혹' 발표

 

김건모 씨와 그 피앙세 장지연 씨. 출처 동아일보

 

김건모 씨는 최근 피앙세를 공개하여 많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은 바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좋지 않은 일로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리고 있는데요.

바로 유투브 가로세로연구소가 김건모 씨의 성폭행 의혹을 발표하였기 때문입니다.

가로세로연구소는 오늘 '김건모 성폭행 의혹'이라는 타이틀로 김건모 씨에 대해 방송을 했습니다.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제목을 ‘성폭행 의혹’이라고 적었지만 의혹이 아니라 그냥 성폭행이다. 명백한 사실이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유흥주점에 새벽 1시쯤에 김건모가 혼자 와서 아가씨 8명을 앉혀두고 소주와 음식을 먹고 있었다. 피해자 분이 들어가자마자 다른 아가씨를 다 내보내고 단둘이 있게 했다”

“이 유흥업소가 성매매를 하는 곳이 아니었다. 그런 곳에서 피해자가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증거는 있지만 김건모 측 반응이 뻔하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겠다”라며 “또 다음주 월요일에 고소를 할 예정”

이에 소속사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출처: [종합] 김건모, 결혼 앞두고 성폭행 의혹 제기…소속사 “법적대응하겠다”

 

가세연의 원본 동영상은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128u8GLEtfw

 

2. 가세연의 김건모 고발이 유감스러운 이유

출처 조선일보

이번 김건모 씨 성폭행 의혹 발표를 보면서, 저는 되려 김건모 씨에게 동정심이 들었고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제가 이렇게 느낀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가로세로연구소의 폭로 방식은 전형적인 옐로 저널리즘입니다. 자극적인 헤드라인으로 관심을 일거에 모았지만 내용물을 살펴보면 별 것이 없습니다. 성폭행의 증거 제시(cctv나 dna등)는 전혀 하지 않고 오로지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밖에 없습니다. 팩트와 증거로 뒷받침되지 못한 주장은 오히려 미투의 본질을 훼손시키고 무고한 피해자를 발생시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대표적으로 김흥국 씨의 사례가 그러합니다. 

무고한 피해자가 발생하는 일을 최대한 방지하면서 사태를 처리하는 방식도 충분히 존재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가세연은 그런 방법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2) 가세연 관계자들이 '김건모 씨에게 억하심정이 있는 것인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예전 영상부터 김건모 씨에 대한 여러 이상한 소문을 퍼뜨려 온 점이 안타깝습니다. 얼마 전 김건모 씨가 결혼식 연기 발표를 했을 때에도 가세연 관계자 '김용호 부장'은 김건모 씨와 그 피앙세의 불화설을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김건모 씨는 '당초 스몰웨딩을 계획했으나 수많은 지인들이 참가의사를 밝혀 결혼식을 연기하고 새 식장을 물색하는 중'이라 밝혔습니다.

 

3. 끊임없는 루머로 고통받는 연예인들

 

올해 많은 연예인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였습니다. 연예인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린 대중의 잘못도 지적되었지만, 지나치게 자극적인 타이틀로 비난을 유도하는 언론인들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는 반성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여하튼 우리 모두가 그 비극에서 교훈을 얻고 바뀌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가로세로연구소는 언론의 구태를 답습하고 있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