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 사망 안타까운 이유

구하라 비보 안타까운 이유

 

가수 구하라 씨가 28살의 꽃다운 나이에 운명을 달리했습니다. 걸그룹 KARA로 데뷔하여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으며 전세계에 팬덤이 두터웠던 만큼, 수많은 사람들이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누구나 구하라 씨의 비보를 듣고 충격받았을 것입니다. 저 또한 KARA 노래와 구하라 씨가 솔로활동을 했을 때 발표한 곡을 전부 좋아했던 사람으로서 큰 슬픔을 느꼈습니다. 그녀의 극단적 선택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진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설리 씨의 극단적 선택 이후에도 구하라 씨의 죽음을 막지 못한 점

한 달여 전 설리 씨가 명을 달리했을 때 구하라 씨는 인스타그램에서 그녀를 추모하는 라이브 방송을 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극단적 선택을 하면 그의 가족과 친지는 형용할 수 없는 슬픔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구하라 씨의 심경을 전혀 헤아리지 않고 그녀의 인스타에 '네 친구 죽었다' 등 악플을 달았습니다.

다음 등 포털 사이트에서는 연예란 기사의 댓글기능을 삭제하였으나 연예인에 대한 악플을 막기에는 태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한 회사 차원을 넘어 사회적, 제도적, 법적 차원에서 노력과 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 반성을 모르는 반인륜적 사이트의 행태

일부 극단적인 사이트에서는 구하라 씨가 명을 달리한 지금도 그녀의 죽음을 조롱하고 있습니다. 전시 하에서 적군의 시체를 목도하더라도 그렇게까지 심하게 모욕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들은 대체 왜 이러한 행태를 보이는 것일까요? 또 일부 연예기획사들은 연예인의 이미지를 고려하여 모욕죄로 네티즌을 고소 후 취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취하하지 않고 강하게 처벌해야 이러한 비극적인 사태를 조금이나마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3) 남초와 여초 커뮤니티의 책임전가

출처 YTN

 

설리 씨가 사망했을 때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만, 남초와 여초 커뮤니티가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하라 씨 전남친의 폭행 및 협박 사건 당시, 일부 극단적 남초 커뮤니티에서의 하라 씨 모욕과 비하가 극에 달했습니다. 또한 '영상이 유포되었으면 좋겠다' 등 피해자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악플도 많았습니다. 

여초 커뮤니티도 무결하지 않습니다. 하라 씨가 예전 설리 씨와 존슨즈 베이비오일 로고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사진을 찍은 적이 있습니다. 여초 커뮤니티에서는 '로리타 컨셉이다' 등 악담과 악플이 많이 생성되었습니다. 대다수 이슬람 국가들에서 여성보호 명목으로 여성의 성적 대상화와 상품화를 극단적으로 억제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설리 씨와 하라 씨는 위 사진을 촬영할 당시 성인이었습니다. 

연예인의 극단적 선택 사건은 참으로 복합적인 문제입니다. 단순히 하나의 원인(여초나 남초 커뮤니티)만이 그것을 초래했다고 말한다면 비약이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