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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롤의 공부

오픽의 단점 본문

영어 환급반 후기

오픽의 단점

소로롤 2019. 2. 1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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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스lv8이 생각한 오픽의 단점

나는 오픽 문제유형보다는 ets 시험에 익숙하다. 아마 나 말고 다른 모든 사람들도 그럴 것이리라 생각한다. 단순 응시자 수에서부터 토익 토익 스피킹, 그리고 오픽은 매우 차이나기 때문이다 (전자가 훨씬 많다) 그래서 처음에 오픽 문제를 보고 "이게 대체 뭐지?"하고 혼란스러운 감정이 드는 것을 주체할 수 없었다. 

오픽은 시험 전에 서베이survey를 통해 수험자의 영어 실력과 흥미 분야를 가늠하여 이에 기반을 두고 문제를 출제한다. 그래서 동일 장소, 동일 시간에서 시험을 치더라도 수험자마다 문제 세트가 다르게 나온다. ets 시험에 익숙한 나로서는 상당히 골치아팠다. 그냥 문제 똑같이 내면 되지 왜 귀찮게 이런 프로세스를 거쳐야 하는가? 대체 이것에 무슨 의미가 있나?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 오픽 대비하기가 까다로운 이유

인터넷에 보면 오픽 AL(Advanced Low) 등급을 쉽게 받았다는 후기가 대부분이다. 처음에 이런 후기만 믿고 (그리고 나는 이미 토스 lv8이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영어 말하기에 자신감도 있었다) 아주 호기롭게 오픽 환급반을 신청했다.

그러나 시험을 하루 앞둔 지금,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암기해야 할 답변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주제만 해도 40개, 그중 반절은 빈출이므로 필수적으로 암기해 둬야 한다. 

또한 오픽의 평가 기준으로 인해 수험자들의 두통이 상당히 유발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픽은 발화량과 발화 속도가 중요하다. 즉 말을 느리게 하거나 적게 하면 감점된다. 

나는 말이 느린 편이다. 토익 스피킹 시험을 칠 때도 실수하지 않기 위해 평소보다 말을 더 느리게 했다. 오픽에서는 발화량과 발화 속도를 측정한다니, 발화 속도가 그다지 빠른 편이 아닌 나에게 상당히 불리하다. 토익 스피킹에서 발화 스피드와 발화량은 채점에 그다지 중요한 기준이 아닌 듯 했다. 별로 빠르게 말하지 못한 나도 190점, LV8을 받았으니까 말이다.


# 오픽은 결국 암기 싸움이다

이번에 오픽을 대비하면서 절실히 느꼈던 점은, 오픽은 영어 말하기 실력에 대한 객관적인 지표가 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특히 파고다 학원 강사가 보여준 자료에 따르면 어떤 수험자가 하루는 AL을 받고 그 다음 시험에서는 IL을 받았다. 즉 본인이 잘 외웠던 문제가 출제되면 디테일한 답변을 할 수 있어 점수가 뻥튀기되었지만, 암기하지 않은 부분이 나오면 실제 실력이 드러나버린 것이다. 정말 성실하고 암기에 자신 있는 사람이라면 실제로 영어 말하기를 잘 하지 않더라도 오픽 IH이상 받기는 쉽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환급받기 위해 이미 토스점수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픽 환급반을 신청한 나 스스로를 탓할 일이다. 이 모든 귀찮음과 스트레스의 원인은 다른 누구도 아닌 나인 것이다. 시험은 어쩔 수 없이 쳐야 하는 것이고, 아무리 문제 유형이 이상해도 내가 납득하는 수밖에 없다. 혹 오픽 AL을 받으신 분들이 이 포스팅을 본다면 화가 날지도 모르겠다. 미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나는 시험을 목전에 두고 지금 객관성을 상실한 상황이기에 너른 양해와 이해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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