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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롤의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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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환급반 후기

불편한 진실: 토익 환급반과 만점자들

소로롤 2019. 2. 1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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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편한 진실: 토익 환급반과 만점자들

토익 환급반 광고를 보면 참 만점자가 많다. 하나, 둘, 셋... 이게 대체 몇명이야? 한 학원의 광고에서 만점자가 거의 10명 가까이 있는 것도 봤다. 이 사람들은 정말 학원 강의를 듣고 만점을 받은 걸까? 그건 상당히 어렵지 않을까 싶다. 

토익 초심자가 900점 초중반까지 받는 것은 쉽다. 학원 강의만 듣고도 충분히 할 수 있다. 그런데 990점을 받으려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단순히 학원 강의 수강으로 해결되지 않는 일이다. 이들은 아마 처음부터 영어를 잘했을 사람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나도 두 군데의 학원에서 토익 환급반을 들었고, 990점을 받았다. 그러나 고백하건데 학원 강의는 한 개도 듣지 않았다. 토익 환급반 강의 수는 매우 많지만 그 중에서 정말 1분도 들은 것이 없다. 하지만 곧 학원 홍보에 내 성적표가 활용될 것이다. 왜냐하면 마케팅 활용에 동의해야만 환급반을 수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왜 토익 만점자의 인터뷰는 보기 힘들까?

사실 환급반 수강생 인터뷰를 면밀히 들여다보면 990점을 받은 사람의 인터뷰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아니, 환급반 듣고 990점 받은 사람이 그렇게 많은데 왜 그들 말고 800점 받은 사람을 인터뷰 하는걸까? 학원 측에서도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990점 받은 사람들은, 원래 영어를 어느 정도 잘 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그러나 이들을 마케팅에 활용하면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300%, 400%, 500%라는 매력적인 환급 액수를 제시하며 사람들을 유혹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환급반 광고의 수많은 만점자들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환급반 듣는다고 그들처럼 990점을 받을 수 있는건 아니기 때문이다. 노력한다면 900점 중반까지는 쉽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300%~500%의 높은 환급액을 수령하기 위해 필요한 990점은 환급반을 듣는 것만으로는 얻기 힘들다.



# 토익 환급반에 자존심을 팔지 않겠다고 선언한 친구

몇 달 전, 영단기 토익 환급반을 알아보니 300% 환급을 받으려면 친구와 함께 등록해야 한다는 정보를 얻었다. 해외에 오래 살다 온 친구에게 같이 듣지 않겠냐고 제안하니 단칼에 거절당했다. 환급을 받기 위해 자신의 자존심을 팔고 싶지는 않다는 이유였다. 나는 그 친구와 달리 돈이 좀 급했다. 자존심이라는 무형의 가치에 그다지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

관점의 차이일 것이다. 나는 토익 990점을 100% 받을 수 있는데 환급반을 듣지 않는건 기회비용 측면에서 손해라고 생각했다. 반면 친구는 그깟 돈 몇 푼 받고 듣지도 않은 학원강의 들었다고 거짓말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고액의 토익 환급반 액수에 이끌려 환급반을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말해주고 싶다. 그건 그냥 마케팅일 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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