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롤의 공부
벼락치기 토익 만점 후기 본문
1. 토익 990점으로 꿩먹고 알먹기
토익 990점은 영어를 어느정도 한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980점 정도를 맞아도 영어 능력자의 오라가 뿜어나오기는 하지만 그래도 990점의 카리스마에는 비견할 수가 없다고 생각된다. 나는 3년 전쯤 쳤던 토익이 990점이었는데 이번에 만료되었다. 학교에 제출해야 하기도 했고 여러모로 쓸 일이 있어서 다시 토익에 응시하기로 결정했다. 또 이번에는 토익 점수를 얻는 김에 알까지 먹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990점은 조금만 대비해도 나오는 것이니 토익 환급반을 들어 돈을 불려보는게 어떨까 하는 발상이 나를 사로잡았던 것이다. 토익 환급반을 여러군데 알아보았고 그 중에서 각각 500%, 300%를 환급해 주는 파고다와 해커스의 환급반을 동시에 듣기로 했다. 이 계획을 지인에게 말하니 "양심이 없냐"며 상당히 타박을 받았다. 또한 만일 990점을 못받는다면 손해보는게 아니냐는 핀잔도 들었다.
그러나 어느정도 영어 실력이 있는 사람(토익 900점 중반 이상)이 토익 환급반을 듣는 것은 절대 손해보는 장사가 아니다. 다음 표를 보면 200% 환급의 기준은 900~950점으로 상당히 낮다. 설령 토익 990점을 받지 못하고 900점 중반의 성적을 받아도 원금 이상을 돌려받을 수 있다. 영어 실력이 출중한데 토익점수를 갱신해야 하는 사람이 토익 환급반을 듣지 않으면 환급액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 굳이 기회비용같은 개념을 인용하지 않아도 다들 이해할 수 있는 주지의 사실이다. 지금 무엇인가 사고싶은 구매욕을 억누르고 환급반을 듣는다면, 90일 후에는 200~300%의 액수로 돌아온다. 그러므로 내가 영어를 잘하고 토익점수도 필요하다면 반드시 환급반 신청을 진지하게 고려해봐야 한다.
| 100% | 200% | 300% | 출석미션 / 수강기간 |
해커스 | 출석/780점 이상 | 950점 이상 | 990점 | △ / 90일 |
파고다 | 780점 이상 | 900점 이상 | 970점 이상 | X / 90일 |
시원스쿨 | ※ 첨부자료 확인 | ※ 첨부자료 확인 | 990점 | X / 90일 |
영단기 | 출석 | 950점 이상 | 친구추천 | O / 90일 |
2. 토익 만점자의 공부법
호기롭게 환급반을 두 개나 신청했지만 다른 일로 바빠 도저히 토익책을 들여볼 여유가 없었다. 차일피일 토익 대비를 미루다보니 시험이 코앞이었다. 바로 내일이 시험인데, 전혀 문제를 풀어보지 못한 최악의 상황이었다. 물론 만점을 받지 못하더라도 원금 이상을 받을 수는 있었겠지만, 만일 990점을 받지 못한다면 상당히 부끄러워 고개를 들고 다니지 못할 것 같았다. 왜냐하면 위의 지인과 가족에게 "나는 반드시 990점을 받을 것이다. 환급반을 2개 신청하는 것은 절대 손해보는 장사가 아니고 나는 어차피 과거에 만점을 받은 적이 있다"하며 지나친 자신감을 과시했기 떄문이다.
그런데 3년만에 처음 보는 토익은 문제유형이 상당히 달라져 있었고 과거와는 난이도 면에서 상당히 달랐다. 예전에는 매우 쉬웠는데 지금은 더 어려워졌던 것이다. 게다가 오랜만에 영어 지문을 읽으니 머리부터 지끈지끈 아팠다. 도저히 집중할 수가 없었다. 이래서 본방에서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부터 들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우였다. 나는 하루 전에 공부하여 990점을 받았다. 토익은 역시 요령과 집중 문제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 만점 비법은 집중력과 오답노트
시험 하루 전 토요일, 정말 집중이 되지 않았다. 동네 카페에 갔더니 겨우 집중력이 돌아왔다. 앉아서 최대한 상념을 버리고 눈앞의 토익문제 풀이에만 총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틀린 문제는 오답노트를 만들어 정리했다.
오답노트에는 오답 이유가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또한 몰랐던 어휘나 문법 개념이 있으면 필기해 두는 것이 좋다. 시험장에는 이 노트만 들고가서 시험 전까지 보면 약간 도움이 되는 느낌이다.
물론 시험 하루 전날에 오답노트를 만들 기력이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만든다면 실전에서의 실수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시간이 없고 손이 아파서 못한다는 사람도 있지만, 내가 볼 때 그건 약간의 변명이 아닐까 싶다. 오답노트는 인풋 대비 아웃풋이 가장 훌륭한 토익 대비법이다.
3. 해커스 토익 환급반은 만점 한 번만으로 안된다?
해커스 토익 환급반은 100% 환급, 200% 환급을 따로따로 진행한다. 100% 환급을 받으려면 출석이나 780점 이상의 성적표를 제출해야 하고, 200% 환급을 전부 받으려면 990점 성적표를 또 따로 제출해야 한다. 출석 미션을 스킵하면 성적표 2장이 필요한 것이다. 나는 990점을 한 번 받았으나 해커스 환급반 조건 때문에 토익을 한 번 더 볼 수밖에 없었다. 이 시험에서는 긴장을 완전히 풀고 공부도 안했지만 990점이 나왔다. 990점을 두 번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다름아닌 집중력과 오답노트에 있다. 실전에서 여러가지 미욱한 생각과 망상, 잡념을 버리고 오롯이 문제풀이에만 집중했더니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좋은 결과가 나왔다. 토익이 얼마 안남았다고 포기하거나 돈을 버리지 말고, 실전에서 집중력을 100% 발휘하면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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